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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으려고 했던 심리학자입니다

나는 죽으려고 했던 심리학자입니다

: 죽고 싶다는 생각은 어떻게 인간을 유혹하는가

리뷰 총점9.6 리뷰 39건 | 판매지수 120
베스트
심리 top100 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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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444g | 140*200*30mm
ISBN13 9791165214500
ISBN10 116521450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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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충동 속에서 뛰노는 가장 잔혹한 장난은 시간이 굼벵이처럼 느린 것이다. 새 아침이 밝아 끝나지 않을 마음의 고통을 맞을 때마다, 청년기에서 노년기까지가 끝없는 지옥처럼 길기만 하다.
--- p.20

사람들은 본인이 아는 것보다 뛰어난 통찰력을 가졌지만 마음을 읽는 능력은 없다. 그래서 겉모습을 믿게 된다. 남들의 가장자리에 깊이 찢긴 자리가 안 보인다는 걸 잊는다. 『불안의 서』에서 페르난두 페소아는 담배 가게 젊은 점원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알고 놀란 일을 묘사한다. 그는 “딱한 녀석 같으니, 그렇게 그도 존재했었군!”이라고 썼다.
--- p.29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에 나오는 이오카스테의 자살을 생각해보자. 그녀는 네 자녀의 생부인 남편이 실은 어른이 된 아들이라는 불안한 사실을 남들이 모르는 한 그냥 안고 살려고 한다. 오이디푸스가 조사하여 근친상간의 진실에 도달할 지경이 되어서야 비로소 이오카스테는 목을 맨다. 자신의 행위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 아니라 남들에게 발각되는 수치심 때문에 자결한다.
--- p.69

이 세상의 뿌리 깊은 나무 같은 사람들 속에서 난 비호감 인물이라고 느꼈다. 잡초조차 제 자리가 있었다. 그런데 나는? 난 소속이 없었다. 애매한 고학력 학위를 깔고 앉았을 뿐, 실용적인 기술은 전혀 없었다.
--- p.24

수만 년 전 그렇게 운 아기들이 울지 않은 아기들보다 혜택을 누렸다. 아기의 생존에서 유전자의 이익을 얻는 어머니들이 숨넘어가는 소리에 더 반응한 것은 지당하니까. 목숨을 끊겠다고 위협하거나 시도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하도록 하는 감정, 아기의 괴로움을 일으키는 감정은 진짜다.
--- p.102

“이 단계들에 들어가서도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습니까?”
“그럼요.” 그는 확인해주고 설명을 이어갔다. “단계마다 자살의 길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게 핵심이지요.”
여러분이 자신이나 사랑하는 이의 자살 성향에서 뚜렷한 지표를 알아볼 수 있게 이 단계들을 설명하려 한다.
--- p.145

이런 어두운 감정들에는 본질적으로 사회적인 측면이 있다. 대다수 사람들은 타인 때문에 자살한다. 투영법을 이용한 연구에서, 피조사자들에게 배경 이미지(다리, 거실, 거리 등등)와 함께 다양한 그림들로 이야기를 꾸며보게 했다. 자살 성향자들은 정신분열과 조절장애를 가진 피조사자들보다 눈에 띄게 인간들을 이야기에 많이 넣었다. 이것은 타인들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뜻이다.
--- p.30

침팬지의 손을 오래 바라보거나 하늘을 지나 광활한 우주를 올려다보면, 문득 자기 존재가 역설적으로 더 미미하면서도 더 의미 있게 변한다. 경험자만이 이 사실이 자살하려는 영혼에 위안이 되는 걸 안다. 수치심이 인간이 만든 것임을 깨달으면 수치심의 독성은 힘을 잃는다.
--- p.273

연구자들이 알아낸 교훈은, 누군가를 ‘성공적’으로 만들어주려면 실패에 적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점이다.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일은, 실망 속에서도 감정적으로 잘 헤쳐나가게 도와주는 것이다. 실패는 어느 날 자녀의 목숨을 구해줄 선물이다.
--- p.356

이 어휘, ‘행복’을 전율하면서 내뱉는다. 이것은 영원한 상태가 아니라 근심 없는 믿기지 않는 순간이란 뜻이다.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평생 살면서 불안하지 않은 순간을 최대화하려고 노력하는 것뿐이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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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향하는 심리적 작동을 낱낱이 파헤치다!”
- [뉴요커]
“내가 왜 살아야 하는가? 이 주제에 관한 가장 중요한 저술”
- [스켑틱 매거진]
“이 책만큼 많은 정보를 담은 글을 아직 보지 못했다”
- [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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